오키나와 가족여행 가볼만한 곳 추천 BEST5

우리나라에서도 2시간 비행으로 가까우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고, 미세먼지도 없는 청정지역인 오키나와. 날씨만 좋으면 바다도 정말 힐링 그 자체라고 하는데요. 저희가 갔었던 3월 말은 안타깝게도 오는 날을 제외하고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씨였습니다. 게다가 바람도 꽤 세게 불어서 바람막이 필수였지요. 그래서 해변에 가려던 계획도 무산되었고요. 날씨요정이 도와주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거기에 맞게 여행을 다니는것도 나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비가 와도 '그래도 여긴 황사비는 아니니깐...미세먼지 섞인 비는 아니니깐 괜찮다~' 하면서 긍정의 힘으로 다녔어요.

 

어쨌든 오키나와 3박4일 여행에서 저희 가족이 다녀온 곳을 기준으로 추천해드리려 합니다. 1일차엔 오키나와에 입국해서 제일 늦게 공항에서 나와 렌트카업체로 이동, 숙소로 이동, 저녁식사하는 곳에서 헤매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정말 아무것도 뭘 하거나 들린곳이 없었습니다. 이튿날부터 간 곳 위주로 포스팅 해볼게요^^

 

1. 추라우미 수족관 Okinawa Churaumi Aquarium 

주소: 424 Ishikawa Okinawa Memorial Park Ocean Expo Park, Motobu-cho, Kunigami-gun 905-0206 Okinawa Prefecture

운영시간: 3월~9월 08:30~20:00  / 10월~2월 08:30~18:30

휴관: 12월 첫째주 수요일

이용요금: 성인 2180엔/ 고등학생 1440엔/ 어린이(초,중학생)710엔/ 6세미만 무료

https://goo.gl/maps/BrXaGVntn3C5PV7s8

추라우미 수족관 · 424 Ishikawa, Motobu, Kunigami District, Okinawa 905-0206 일본

 

오키나와 북부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에 하나로 오키나와에 가서 이 수족관에 반해서 오키나와를 다시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아름다운 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추라우미수족관은 명성에 걸맞게 규모가 굉장합니다. 가장 대표하는 이 수족관의 메인엔 직접 눈을 보고도 믿기지 않을법한 고래상어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어요. 이 앞에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서있는 것 같았어요. 그만큼 넋놓고 바라보기에 충분한 아름다운 뷰였어요. 

 

추라우미수족관의 1층에는 오키나와 심해를 재현해 놓은 공간도 구성되어 있고, 3층에는 산호초와 열대어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답니다. '이노의 생물들'이라는 공간에는 오키나와의 얕은 바다에 사는 생물들을 직접 만져보는 경험도 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오키나와 추라우미 수족관

저희는 일정상 추라우미수족관을 간 날이 일요일이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관광객과 현지사람들이 한꺼번에 방문했는지 어마어마하게 사람들이 많았어요. 거의 떠밀려가듯 구경했답니다. 그 와중에 아름다운 바다생물들은 봐서 나름 힐링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야외로 나오면 바다거북이 먹이주기 체험도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해요. 저희가 간 날은 비바람이 너무 심해서 거북이 좋아하는 아이 구경만 시켜주는걸로 만족하고 돌아왔답니다.

야외에선 오키짱쇼라고 돌고래쇼가 5회 진행합니다. 오전 10시30분, 11시30분, 오후 1시, 3시, 5시(2023년 4월기준)에 약 20분씩 한다고 하니 꼭 관람해보시길 권해요! 시간은 시기별로 변동할 수 있으니 꼭 홈페이지 확인해보세요^^

제가 아쉬웠던 것은 이 추라우미수족관의 주변경관들을 즐기지 못했다는 것인데요. 날씨와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주변 경관들도 꼭 즐겨보세요~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지빗코토리테라는 일본 최대급 그물놀이터도 방문해보세요!

추라우미 주변경관 살펴보기

수족관 주변 에리어

 

 

 

 

2. 코우리섬 하트바위 

위치: 

https://goo.gl/maps/aXUnKqHsCzfaCe2U6

하트바위 · 2 Kouri, 今帰仁村 国頭郡 沖縄県 905-0406 일본

하트바위 주차장: 100엔

세면장: 1분에 100엔

 

추라우미수족관 다음 행선지로 적합한 코우리섬도 가족 모두 가기에 좋은 곳이에요. 차로 이동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약22km)라 약 30분정도면 도착합니다. 무엇보다 그 가는 길이 오키나와 북부해안을 따라 가기 때문에 바다를 감상하기에도 좋아요. 저희 여행일정은 내내 흐리고 비가 왔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나름의 운치가 있었어요. 쨍하고 해가 나와주었다면 더 멋졌을텐데 조금 아쉬운 마음은 항상 마음 한켠에 있었답니다.

 

코우리대교를 건너면 코우리섬으로 들어가게 되고, 곧 하트바위가 우뚝 서있는 해변에 도착하게 됩니다. 주차를 하고 약 5분정도 걸어갔던 것 같아요. 모래사장 좋아하는 저희 아이는 바로 신발을 벗고 해변을 저벅저벅 걷고 물가로 가서 물에 발도 담그며 놀더라구요. 쪼그려 앉아있다가 갑자기 무게중심 놓쳐서 엉덩방아 찧어 바지 다 젖고요. (아이들은 항상 여벌 옷 필수인거 아시죠!)

 

하트바위 하나만 딱 보러간다기보다, 가는 길(드라이브코스로 최고에요)과 하트바위가 있는 해변, 거닐며 사진찍을 수 있는 모든걸 누린다는 생각으로 가면 여행이 더 풍성해질 것 같아요. 그냥 하트바위 보러가야지 하고 가면 별거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요^^ 자연이 만들어 놓은, 말 그대로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감탄하는 순간들이 좋았습니다. 아이가 좋아해서 더 의미있었구요. 

주차요금은 100엔을 받고, 주차장 바로 옆에 세면장이 있어서 씻고 차에 타기에 편리했어요. 100엔 투입하면 1분동안 물이 나오니 가족들 돌아가며 발 헹구기엔 충분하더라구요!

 

 

 

 

3. 만좌모 Cape Manzamo

주소:Onna, Onna-son, Kunigami-gun 904-0411 Okinawa Prefecture

입장료: 성인 100엔 /소인 무료

 

오키나와 여행 세번째 날에는 숙소에서 남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만좌모라고 오키나와 본섬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 코끼리형상의 바위로 유명한 관광지에요. 만좌모의 입구엔 "18세기 초기 류큐왕조의 쇼케이 왕이 이 곳에 방문했을 때 '만 명이 앉기에도 충분한 들판' 이라며 칭찬한 것이 그 이름의 유래입니다."라고 써있는 커다란 바위가 있습니다. 그 바위를 돌아 산책로를 따라 쭉 걷게 되는데 정말 만명이 앉기에도 충분할 것 같은 드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더라구요. 지형적으로도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던데 정말 저희가 간 날도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모든 사진에 머리가 휘날리고 있었답니다.

 

출처: 만좌모 공식홈페이지

위 사진은 맑은 날의 만좌모사진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이니 맑은 날은 이런 경치라는 걸 참고해주세요~^^ 정말 바다 안이 다 보일 정도로 맑고 청명한 물색이 인상적이에요. 

만좌모 들판

만좌모도 보고, 만좌모에 철썩이는 파도멍도 때리고, 드넓은 바다경치의 들판도 거닐며 천천히 산책하면 후련한 기분이 든답니다. 저는 껌딱지인 저희 아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안고 돌아다녀서 너무 힘들었지만,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니 시원한 기분은 들더라구요.

 

입장료도 저렴하고, 주차공간도 넓고, 멋진 자연도 느낄 수 있는 만좌모도 가족여행일정에 넣길 추천해요! 실내엔 기념품샾도 있으니 기념품 쇼핑하는 깨알재미도 느껴보는것도 좋아요!

 

 

4. 류큐무라 Ryukyumura

주소: 1130 Yamada, Onna, Kunigami District, Okinawa 904-0416

입장료: 성인 1600엔/ 고등학생 1200엔/ 어린이(6~15세) 600엔/ 6세미만 무료

이용시간: 10시~16시(마지막 입장 15시)

홈페이지:

https://www.ryukyumura.co.jp/ko/official/guide/

沖縄観光は琉球村

 

류큐무라는 오키나와의 문화, 예능공연을 보고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오키나와의 100~200년 전의 고택 8채가 모여있는 민속마을입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 명물 뱀쇼도 개최한다고 합니다. 계절별, 월별로 이벤트가 바뀌고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아 오키나와의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방문하기 좋을 듯 해요. 예전 드라마이긴 하지만 <괜찮아,사랑이야>에도 류큐무라를 배경으로 나왔다고 하네요. 

 

저희는 만좌모를 갔다가 점심을 먹고 다음코스로 류큐무라를 방문했어요. 만좌모에서 류큐무라까지는 13km로 차로 20여분이면 도착한답니다. 

 

류큐무라 입구

입장하기 전부터 오키나와의 수호신 '시사'가 맞이해줍니다. 오키나와 곳곳엔 이 '시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쇼핑샵에 가도 항상 '시사'가 있고, 집집마다 문앞에 시사 모형이 있더라구요. 저희아이는 이 '시사'를 일본괴물이라고 칭했어요;;ㅎㅎㅎㅎ

생긴건 무서운데 마을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우리나라의 '해태'와 비슷하게 생겼지요? 류큐무라 입장 전에 이 '시사' 도자기에 직접 색칠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있습니다. 어른들이나 아이들 모두 해볼만한 재밌는 체험같더라구요.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류큐무라도 걸어다니며 민속마을을 구경하며 즐기기에 괜찮은 곳이었어요. 고택 곳곳에선 실제 오키나와사람이 악기도 연주하고 전통 춤도 추는 공연도 하더라구요. 무료로 한방차와 오키나와 전통빵도 시식할 수 있게 해서 걷다가 잠시 고택의 마루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았답니다. 아기도 입맛에 맞았던 오키나와 전통빵이었어요. 겉바속촉 느낌의 고소한 빵이더라구요.

류큐무라에서 오키나와전통빵과 한방차 시식

고택 문앞에 항상 자리잡고 있던 류큐 수호신 '시사' 매일 보니 익숙해지더라구요. 생김새도, 표정도 제각각이에요.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류큐무라, 오키나와

류큐무라, 오키나와

류큐뮤라 안에는 주조공장도 있었어요. 

류큐무라, 오키나와

류큐무라, 오키나와

 

 

5. 나하 국제거리 

주소: Matsuo Around Makishi, Naha 900-0014 Okinawa Prefecture

위치: 저희는 돈키호테 국제거리점을 목적지로 하고 갔어요. 바로 옆에 국제거리가 펼쳐져있으니 찾기 쉬워요

https://goo.gl/maps/3YG1uTANoa2JbQAu7

돈키호테 국제 거리 점 · 2 Chome-8-19 Matsuo, Naha, Okinawa 900-0014 일본

아래 그림 클릭하시면 나하국제거리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나하국제거리

나하국제거리는 오키나와 여행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플레이스입니다. 쇼핑, 먹거리, 볼거리등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나하국제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입국이나 출국하는 날 들러보는게 동선상 편할 것 같아요. 저희는 마지막 날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가 오후 4시30분이어서 아침 일찍 나하로 가서 돈키호테에서 쇼핑을 하고, 88스테이크를 점심으로 먹고 공항으로 출발했어요~ 국제거리를 마음껏 즐기기엔 아쉬운 시간이었어요. 다음에 오키나와에 온다면 국제거리에 다시한번 와보고 싶어요. 여기 그렇게 맛집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블루씰아이스크림

점심을 먹고 국제시장 내의 오키나와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블루씰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했어요. 나하 국제거리 안에 작게 자리잡고 있구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은 1개, 서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은 2개 있었어요. 블루씰아이스크림은 오키나와에서 60개 이상의 매장이 있고 역사가 깊은 아이스크림 전문점입니다. 2차세계대전 막바지인 1945년, 오키나와가 미국의 지배를 27년간 받게 되는데, 이때 미군의 요청으로 미국이 유제품제공시설을 만듭니다. 이것이 시초가 되어 지금의 블루씰 아이스크림이 자리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시그니처이자 베스트라는 오키나와 소금&쿠키 맛을 선택했는데, 부드럽고 맛있더라구요.  하지만 막 특이하고 특별히 맛있는 건 모르겠어요ㅎㅎㅎ 요즘 한창 아이스크림에 맛들린 27개월 아이도 딸기맛 아이스크림 자기 혼자 다 먹는다며 욕심부리고요. 어찌됐든 아이스크림과 함께하면 즐거운 디저트타임입니다.

 

국제시장에서 만원주고 산 기타치는 아기

오키나와 나하 거리

국제거리는 낮에오나, 밤에 오나 볼거리, 먹거리가 많다고 해요. 그만큼 그동안 다닌 곳들 중 가장 활발한 느낌이 나고 사람들도 많았어요. 마지막 날엔 하늘이 거짓말처럼 맑고 파랬어요. 더 아쉬움이 남았던 날이었답니다.  하루만이라도 관광할때 맑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오키나와는 다음에 한번쯤 더 와보고 싶어요. 그땐 날씨요정이 꼭 도와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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